
뉴질랜드를 여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을 넘어, 한 나라가 어떤 가치와 철학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직접 느끼는 경험에 가까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는 그 땅의 원주민인 마오리 문화가 있습니다. 마오리 문화는 과거의 전통으로만 남겨진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뉴질랜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기전 이 문화를 알고 떠난다면,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전혀 다른 감정과 의미를 느끼게 될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의 핵심으로, 인사법에 담긴 존중의 의미, 자연을 바라보는 마오리의 철학, 그리고 신발을 신지 않는 생활문화가 현대 사회와 어떻게 공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합니다.
마오리 인사법에 담긴 존중과 연결의 의미
마오리 문화에서 인사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중요한 의식중 하나로 가장 잘 알려진 마오리식 인사는 ‘홍이(Hongi)’이며 서로의 코와 이마를 가볍게 맞대며 인사하는방식입니다. 마오리식 인사는 상대와 숨결을 나누며 생명과 존재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현대 뉴질랜드사회 에서 공식 행사나 문화 체험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그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일상적인 인사에서도 상대를 눈으로 바라보고 진심을 담아 인사하는 태도가 현제 까지도 뉴질랜드에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할때 마오리 공동체를 방문하거나 문화 체험을 하려할때 이러한 인사법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행동 하나하나가 훨씬 조심스러워진다. 억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고개를 숙이거나 차분한 태도로 존중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남길수있다. 마오리 인사법은 ‘만남’보다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라는 점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한국현대 사회와는 또 다른 가치를 보여준다.
자연을 조상처럼 대하는 마오리의 세계관
마오리 문화에서 자연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조상과 같은 존재다. 산, 강, 바다, 숲에는 모두 영혼과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이를 ‘와이루아(Wairua)’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이런 자연관은 현대 뉴질랜드 사회에도 쉽게 볼수있으며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강이나 숲이 법적으로 인격체의 지위를 인정받는 사례도 흔하다.
뉴질랜드를 여행할때 국립공원이나 자연 보호구역을 방문하였을때에는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조용히 자연을 감상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오리의 관점에서 자연의 의미는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된다. 이러한 철학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진심인 이유이자, 뉴질랜드사람들이 나라에서 느끼는 평온함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신발을 신지 않는 생활문화와 현대 사회의 공존
뉴질랜드에서 여행하는 당신이 처음 마주하게 되는 낯선 풍경 중 하나는 맨발로 마트에 들어가거나, 카페 앞을 아무렇지 않게 맨발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는 단순히 편해서 선택한 행동이 아니라, 마오리 문화에서 비롯된 자연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영향을 받은 생활 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마오리 문화에서는 땅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기며, 맨발로 땅을 딛는 행위는 자연과 직접 연결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 따문이다.
이러한 문화는 현대 뉴질랜드 사회에서도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개인의 선택’과 ‘자유로운 삶의 방식’으로 존중받으며,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뛰노는 모습이 흔하며, 이는 위생이나 규칙보다 자연스러운 성장과 자연과의 공존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맨발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문화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 뉴질랜드 사회의 개방성을 잘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보여진다.
현대적인 도시 환경과 글로벌 문화 속에서도 이러한 전통적 가치가 사라지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마오리 문화가 ‘과거의 전통’에서 끝맺음 되는것이 아닌 지금의 삶 속에서 계속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이 장면을 이해하고 바라본다면, 뉴질랜드는 단순히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인식될것이다.
문화를 이해하는 여행이 남기는 것
뉴질랜드 여행에서 마오리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아는 현상에 그치지않는다. 그것은 뉴질랜드 사람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이자, 조금 더 깊게 여행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인사할 때의 눈빛, 자연 앞에서의 태도, 맨발로 땅을 딛는 일상 속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이런 문화를 존중하며 여행하다 보면, 뉴질랜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 한편에 오래 남는 기억의 장소가 된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그 여유와 따뜻함이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른다면, 그 여행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여행이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