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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 후기 (홍콩 라운지, A330-300 좌석, 미슐랭 기내식)

by Goldmango0714 2026. 3. 15.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사진

홍콩을 대표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았습니다.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되어 홍콩의 성장과 함께해 온 이 항공사는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유럽과 북미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에는 1960년부터 취항하여 6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노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콩-인천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 경험을 통해 캐세이퍼시픽의 라운지 서비스부터 기내 환경, 그리고 미슐랭 협업 기내식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홍콩 라운지 경험: 브릿지, 윙, 피어의 프리미엄 공간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총 3개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윙 비즈니스 라운지, 브릿지 라운지, 그리고 피어 비즈니스 라운지가 그것이며, 같은 원월드 소속인 콴타스 라운지도 이용 가능합니다. 특히 라운지 호핑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간 여유가 있는 승객에게 큰 장점입니다. 체크인 시 받는 라운지 초대장 한 장으로 시간만 확보된다면 모든 라운지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출발 시 홍콩역이나 구룡역에서 출발 24시간 전부터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며, 공항에서도 미리 짐을 부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 4시 비행기라면 전날 4시에 와서 미리 수하물을 부칠 수 있어 여유로운 라운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는 라운지에 진심인 항공사로 알려진 캐세이퍼시픽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브릿지 라운지는 40번과 80번 게이트 갈래길 사이에 위치하여 공항의 양 사이드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합니다. 좌우 두 파트로 나뉘어진 공간은 왼쪽에 누들바와 샤워실, 누크라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에는 푸드홀과 릴랙싱룸, 바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누들바는 캐세이퍼시픽 라운지의 시그니처로, 딤섬이나 누들을 바로 만들어주는 라이브 스테이션입니다. 탄탄멘이 메인이지만 중국 산시성 음식인 비앙비앙미엔 같은 새로운 메뉴도 제공됩니다. 넓적한 면에 양념을 비벼 먹는 이 메뉴는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양념 맛이 인상적입니다.
누크 공간에서는 대만식 버거인 꽈바오와 상하이식 라이스롤을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제공합니다. 찐빵과 고기, 야채의 조합인 꽈바오와 밥버거 같은 느낌의 라이스롤은 소스를 발라 먹으면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샴페인 코너에는 드라피에 까르뜨 도르 브뤼를 비롯해 3개의 화이트 와인이 얼음에 담겨 있어 술을 좋아하는 승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샤워실은 브릿지와 피어 라운지에만 있으며, 내부는 깔끔하고 어메니티는 영국 브랜드 Bamford 제품을 사용합니다.
반대편 푸드홀은 차분한 분위기로 디저트, 과일, 샐러드가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으며, 중식 위주였던 누들바와 달리 양식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텐더가 상주하는 바에서는 드라피에를 비롯한 샴페인, 칵테일, 위스키, 코냑, 홍콩 밀크티, 주스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캐세이 시그니처 칵테일인 캐세이 딜라이트는 키위 베이스의 논알코올 칵테일로 스무디 같은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피어 라운지의 티하우스나 브릿지의 누크처럼 각 라운지마다 시그니처 체험 요소가 있어 공간과 콘셉트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사용자 비평에서 지적했듯이, 영상이 캐세이퍼시픽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서비스 평가가 긍정적으로 치우쳤을 가능성은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A330-300 비즈니스 좌석: 클래식 시트의 장단점

오늘 탑승한 캐세이퍼시픽 A330-300 항공기는 기체 번호 B-HLR로 무려 24년 된 항공기입니다. 홍콩을 베이스로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캐세이퍼시픽은 현재 총 43대의 A330-30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항공기는 2028년부터 도입되는 A330neo와 함께 교체될 첫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형 A330neo가 도입되면 인천 노선에도 확실하게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1-2-1 배열의 프랑스 제조사 Safran Cirrus II 제품으로,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는 풀플랫 구조입니다. 이는 캐세이퍼시픽이 2010년대 초반부터 장거리 기재에 도입했던 플랫폼으로, 한동안 캐세이의 클래식 비즈니스라고 불리던 표준 사양입니다. 모든 좌석에서 통로 접근이 가능한 리버스 헤링본 구조지만, 최신 A350에 적용된 시트와 비교하면 공간감이나 세부 마감 디테일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 불편한 좌석은 아니며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충분히 안정적인 비즈니스 클래스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리버스 헤링본 특성상 발쪽으로 갈수록 공간이 좁아지며, 실제로 누웠을 때 느낌은 완전히 일직선으로 쭉 뻗는다기보다는 발끝 쪽으로 갈수록 공간이 미세하게 휘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키가 큰 승객이라면 대자로 정자세를 유지하기보다는 몸을 살짝 옆으로 틀어서 눕는 게 훨씬 편한 자세입니다. 맨 앞 좌석은 오토만 아래로 공간이 있어 신발을 넣으면 편리하지만, 나머지 좌석들은 막혀 있습니다.
콘솔부에는 거울이 달린 작은 수납 공간이 있고, 안쪽에 에비앙 물 한 병과 헤드폰이 들어가 있습니다. 헤드폰을 빼면 휴대폰 하나 정도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독서등, 리모컨, AC 전원 포트, USB 충전 단자가 있지만 USB는 저속이라 충전기 사용을 추천합니다. 리모컨에는 목적지까지의 시간이 표시됩니다. 창쪽 아래에는 슬링백 정도 들어가는 수납 공간이 있고, 반대편 팔걸이는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으며 내리면 추가 공간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베개는 Bamford 로고가 자수로 박혀 있어 촉감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담요는 인천 노선에서 따로 세팅되어 있지 않아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봤을 법한 연한 민트색으로, 새삥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라운지와 마찬가지로 Bamford 제품입니다. 맨 앞 좌석에는 항공사 로고 대신 그림이 걸려 있는데, 캐세이퍼시픽은 하늘 위의 갤러리를 모토로 이렇게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어를 지원하며 영화도 꽤 많이 구비되어 있지만, 구기재라서 터치감도가 살짝 아쉬운 편입니다. 비즈니스 탑승객은 비행 내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영문 성과 좌석 번호만 입력하면 연결됩니다. 유튜브도 중간 정도의 화질로 시청 가능하여 디지털 디톡스를 거부하는 승객들에게는 반가운 서비스입니다. 사용자 비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최신 비즈니스와의 세대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실제 불편함에 대한 객관적 비교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미슐랭 기내식과 서비스: 더들스 협업 홍소육의 품격

출발 전 웰컴 드링크로 캐세이 딜라이트가 제공됩니다. 키위 녹즙 맛의 이 논알코올 칵테일은 라운지에서도 맛봤던 시그니처 음료입니다. 뜨거운 물수건도 나눠주는데 얼굴에 덮으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입니다. 기내식 메뉴판을 보면 홍콩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더들스(Duddell's)와 콜라보한 메뉴가 눈에 띕니다. 광둥 요리 전문인 이 레스토랑의 메뉴는 전채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3코스로 제공되며 총 3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샴페인은 AYALA를 탑재했으며,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다양한 술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내지에는 캐세이퍼시픽 80주년 로고가 새겨져 있고, 747 화물기에 적용된 옛 도장인 상추 샌드위치 도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는 가장 인기 있었던 도장 중 하나로, 80주년을 기념한 레트로 도장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CX416편은 홍콩에서 16시 50분 출발, 인천 도착 21시 25분의 스케줄로 저녁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제일 먼저 견과류가 나오는데, 한때 유행했던 '두쫀쿠' 피스타치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채는 그린 파파야와 포멜로라는 동남아의 귤이 들어간 새우 샐러드로, 마치 태국의 쏨땀 같으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맛입니다. 빵은 마늘빵을 선택했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습니다. 음료로는 홍콩 밀크티를 주문했는데, 아이스로는 제공되지 않아 얼음을 따로 받았습니다.
대망의 메인 요리는 미슐랭 원스타 더들스와 협업한 홍소육입니다. 돼지고기 삼겹살을 간장에 팍 졸인 홍소육에 목이버섯이나 동충하초가 가득 들어있고, 야채밥이 함께 나와 얹어 먹으면 맛의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고기도 좋았지만 버섯들의 맛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행기 비지니스 좌석 관련 사진


 

 

[출처]
한국 취항 66년,, 얼마나 좋아해?! 캐세이퍼시픽 비즈니스석 탑승기, CX416 홍콩-인천 A330-300: https://youtu.be/vzUHGvpclI0?si=3nKbHNjjKsIy-D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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